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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약반-----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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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변도서관| 작성일 :11-03-18 13:55| 조회 :5,4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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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약반--로자


포붕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계속 로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모택동이 1964년에 쓰신 사 《하신랑•독사》는 인류력사에 대한 그의 개괄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력사에 대한 의문, 력사에 대한  현유의 기록과 현유의 결론에 대하여  모택동은 자기의 부동한 관점을 제기했습니다.  한부의 력사를 읽노라니 머리가 하얗게 세고 나의 인생도 저물어가누나. 회고하면 번마다 똑같은 일이 발생한것임을.   한부의 력사를 읽노라니 머리가 하얗게 세였다는 이 구절을 보면 즉시 로자가 떠오릅니다. 로자가 태여날 때부터 머리와 눈섭,  수염이 하얬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토록 기나긴 력사를 읽으며 그토록 많은 고난을 겪고 그토록 많은  고난의 시련을 겪어야 하는데 우리가  어찌 머리가 하얗게 세도록 읽지  않을수 있으며  검은 머리에 서리가 내리도록 읽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제가 로자를 이야기하기전에 먼저  모택동의 사를 인용한데는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로자도 사관입니다.  로자도 "한부의 력사를 읽노라니 머리가  하얗게 세였습니다." 둘째, 로자도 주왕조의 서류관에 있으면서 그 시기의 력사를 읽을 때 모택동처럼 의문과 반역을 제기하고 현유의 력사와 그 결론에 대한 부정을 제기하였습니다. 

      고대의 제왕은 대대로 사관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고 왼쪽에는 좌사관, 오른쪽에는 우사관이 있었는데 좌사관은 말을 기록하고 우사관은  일을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자기의 력사를 그토록  중요시하는데는  사관의 역할이 큽니다.  사관의 많은 역할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제왕에 대한 약속을  형성하는것입니다. 한 사람이 죽은후 그 악명을 오래  남길가봐 걱정하는것이 우리의 문화이므로 사관들은 자기 왕권에 대해 일종의 약속을 가집니다. 하여 중국의 고대사관들은 문화가 매우  발달하였는데 로자가 바로 그런  사관이였습니다.  

하다면 사관들은 무엇을 기록하였을가요? 력대의 성패존망과 화복의 고금지도를 기록하였습니다.  력사의 기나긴 과정에서 사관들은  변화가 절대적이라는것을 발견합니다. 성공이 실패로 변할수 있고 성공하면 왕이 될수 있으며 화가 복이 될수도 있다는것을 발견합니다. 하여 로자는 "화복상의"란 명언을  내놓습니다.  로자가 이런 결론을 얻게 된것은 력사가 그에게 준 계발을 받고 최종적으로 사람됨됨이도 좋고 일을 해도 좋고  마땅히 "병요집본, 청허이자수, 비약이자지"해야 한다는것을  발견하기때문입니다. 풀이하면 중요한것은 세절이 아니라 사물의 근본을 이루는것, 사물의 주요면을  이루는것인데 이 근본을 이루는것이 바로 겸허와 낮춤이라는 뜻입니다. 청허자수란 스스로 자기의 겸허함을 지키는것을 말합니다. 이는 밖으로 드러내는 힘이 아니라 내적인 겸허한 힘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도광양회 즉 자기의 명성이나 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말도  알고보면 도가의 지혜입니다. 그 어떤 사물이나 강성해지면 그때부터 다시 쇠퇴해지기 시작한다는것을  로자나 도가들은 잘 알고있었습니다.  장자가 일찍 혜자의 말을 인용하기를 "물방생방사, 일방중방예".  "물방생방사"란 세상의 만물은 모두 생겨날 때부터 한걸음한걸음 죽음에로 나아가므로 생과 사는 밀접히  련계되여있다는 뜻입니다.  "일방중방예"는 태양이 중천에 떴을 때부터 금방 서쪽으로 기운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발전추세를 유지하고 생기를  유지하면서 쇠퇴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겸허와 낮춤입니다.  이런 관념에 의해 중국의 최대의 수자는 10이 아니고 9입니다.  10은 꽉 들어찬 수자인데 들어차면 곧 상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는것이 도가의  관점입니다.  그러므로 《주역》에서도 최고의 태양,  최대의 수자는 10이 아니고 9입니다.  이런 지혜, 이런 사상이 바로 로자와  도가의 사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상은 력사에 대한  깨달음에서 얻어진것입니다. 

     주왕조의 사관이였던 로자는 력사의 흥망과 성패, 화복을 통해 세상만물의  보편적인 법칙을 읽어내고 자기만의 변증사유와 철학사상을 형성합니다. 이와 동시에 력사에 대한 반성,  그 시대와 사회에 대한 부정과 정치적인 반역도 제기합니다. 하다면 로자란 이 사관이 력사를  통해 보아낸것은 무엇일가요? 락양에서, 서주왕조의 서류관에서 그가 무엇을 보아냈을가요? 물론 왕조의 대사기를 보았겠지만  이와 동시에 중국의 "상감서(相砍书)"를  보았던것입니다.  오늘에는 네가 나를 죽이고 래일엔  내가 너를 죽인 력사를 기록한 책 《좌전》을 "상감서"라고 합니다. 

서로 피를 본 흥과 망, 강성과 쇠퇴, 음모와 반란, 살인과 잔인함, 눈물과  징그러운 웃음, 기만과 위협공갈로  얽혀진 력사를 읽어봅니다.  로자는 이런 력사속에서 의문을 읽어내고 사기극을 읽어내고 나아가 반역을 읽어냅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로자는 책속의  신성한 지식을 의심하던데로부터  기성의 력사결론을 부정하고  인류의 기나긴 력사속에서  형성된 문화와 가치관념을 부정하게 되여 한낱 사관으로부터, 력사학자로부터 단번에 위대한 사상가로 변신합니다.

     이런 탈바꿈은 어디로부터  시작되겠습니까? 바로 반역으로부터 시작됩니다.우리는 로자에 대해 이렇게 판단할수 있습니다.  로자는 사실상 문화의 반역자이고  그 시대의 정치반역자이고 시대의 반역자이며 지어 그 사회의 반역자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로자가 관문을 나가 서역으로 갔다는것, 그가 오천자의 저작을 썼다는것은 바로  그 시대의 정치, 문화와 력사에 대해 전면적인 반항과 부정입니다. 간단히 통계해보니 《도덕경》의 전문은 5천자로 되여있는데 이 5천자 가운데서 "불"자가 235개, "무"자가 100개이고  없을 "막"자가 스무개나 되였습니다. 이 세개가 다 부정사입니다.   이외 아닐 "불(弗)"자도 네개나 있었습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로자의 사유방식이  부정적이였고 당시 사회가치에 대한 관념이  부정적이였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로자와 공자를 보면 공자는 인류에게  어떤 신앙을 심어주려고 시도했고 평생을  걸쳐 한 일도 바로 사람들에게 신앙을  심어주는 일이였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의와 용맹과 지혜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였지요.  하지만 로자는 이런 신앙을 극력 파괴하였습니다.  공자는 평생동안 전심전력으로  어떤 세계를 부각하려고 애썼지만  로자는 그 세계가 조금도 사랑스럽지 않다는것을 인식하는 즉시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그 세계를 짓부시고 그 파편쪼각을 우리들에게 남겼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로자가 짓부신 세계속에서  파편쪼각만 본것이 아닙니다. 로자가 우리에게 남긴것이 페허만은 아닙니다. 우리더러 세계의 본래의 모습을 보게  하고 우리 자신의 지력의 맹점, 도덕의 약점과 문화의 결함을 발견하게 하였으며 또 우리 자신의 부족점을 인식하게 했습니다. 중요한건 바로 이것입니다.  인류의 매 진보는 자신에 대한 이런  인식의 진보에 토대한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인식, 자신이 창조한  문화전통에 대한 인식이,  그리고 로자가 짓부신 이런 파편들이 다시 조합되여 새로운 세계의 그림이  만들어지는것입니다. 

    로자는 역론리적인 말을 하였습니다. 론리적인 말에는 간단히 말하면  두가지 형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A는 A다는 형식이고  하나는 A는 A가 아닌것이 아니다는  형식입니다. 두번째 형식은 부정의 부정이 겹쳐 긍정이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론리적인 방식은 두가지 경우 다 우리가 접수할수 있습니다.  리지적으로 리해하고 파악할수 있지요. 하지만 로자는 이와 완전히 상반되는  론리방식으로 말하고있습니다.  로자가 한 말은 역론리적입니다.  때문에 로자의 저작을 읽을 때  이 점을 감안하지 못하면 로자를 리해한다는건 어려운 일입니다. 

로자의 역론리적인 명제공식은  A는 A가 아니다입니다. 이는 완전히 우리의 리해능력을  벗어난 말입니다.  A는 A지 어떻게 A가 아니다가 될수 있습니까?  이렇게 말하면 비교적 추상적이여서 지금부터 로자의 일부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겠습니다.    로자가 이런 말을 합니다.  "대백약욕, 대음희성, 대상무형" 로자의 저작에 이러루한 어구가 많은것을 보면 이런 어구로 말할 때면 로자가 그 어떤 쾌감을 느낀것 같습니다.  하다면 대백약욕이란 무슨 뜻일가요? 백은 결백하다, 순결하다의 뜻입니다. 한 사람의 명성이 결백하고 순결하다면, 우리는 그의 명성이 깨끗하다고 봅니다. 결백하고 순결하다는것은  깨끗함을 의미하니까요. 

그러므로 정상적인 론리대로라면  A는 A다 즉 순결하기때문에 순결하고 A는A가 아닌것이 아니다 즉  순결하기때문에 더럽지 않다로 말할수  있습니다.  이것이 정당한 론리입니다.  그러나 로자는 이와 상반대로  "대백약욕"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욕"은 더러울 욕자이니  희디흰것이 더러운것 같이 보인다는 뜻입니다.  "대음희성"이라 이 말은 아주 리해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희"란 로자의 말을 빈다면 "청지불문왈희"라 했은즉 귀로 듣고도 들리지 않는것을 "희"라 합니다. 

참된 음악은 귀로 듣는것이 아니라고 했으니 로자가 역론리적인 표현방식으로 말했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로자의 이런 세계에 들어가 그의  이런 표현방식을 리해하려고 시도할  때에야 우리는 로자가 우리에게 더욱  심각한것을 제시했음을 알게 됩니다. "대음희성" 즉 참된 음악,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참된 음악은 귀로 듣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감수한다는것이 로자가 표현한 뜻이 아니겠습니까?


    로자의 말은 언제나 정언약반의 역론리적인 표현방식을 쓰고있습니다.  하다면 로자가 일부러 실수를 부려  우리와 말장난을 한것은 아닐가요?  이런 독특한 표현방식을 쓴  진실한 의도는 무엇일가요?   로자가 이루고저 한 목적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론리에 맞는 합리적인 표현방식으로  표현되여 일반사람들에게 접수된  원래의 관념이 꼭 정확한것은 아닐것이다, 많은 오유를 내포하고있고 상식속에  오유적인것이 많을것이다, 이것이 로자가 발견한 첫번째 점입니다.

그래서 이런 론리를 타파하려 합니다.  이것이 로자가 타파하려는것이였다면 또 새로 확립하려는것도 있었습니다. 로자가 이런 역론리적인 방식으로  어떤 관점을 표현할 때 우리는 매우 황당해보이는 이런 론술속에 분명히 매우 심각한것이 들어있고 우리에게 계발을 주는 많은것들이 들어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로자는 우리에게 사물의 다른 면을 보아내도록 합니다. 사물의 긍정의 뒤면에는 흔히 부정이 있고 부정의 뒤면에는 흔히 긍정이 있다는것을 보아내게 합니다. 변증법은 이렇게 생겨났습니다. 때문에 로자의 사상, 도가의 사상은 선진(先秦)의 사상가들속에서, 선진의 모든  류파속에서도 변증법사상을 가장 많이 갖고있는 학파입니다. "대성약결"이라 크게 성공한것은,  완전한것은 모자람이 있는듯하고 "대영약충"이라 속이 꽉 찬것은  빈듯하며 "대직약굴"이라 가장 정직한 사람, 가장 정직한 행위, 가장 정직한 품행이 때로는 굽은듯 보이며 "대교약졸"이라 아주 로련한 말솜씨는  어눌한듯하다고 하였으니 얼마나 잘 말했습니까.

실생활에서 때로는 어눌한척하는 사람이 진짜 총명한 사람이며 바보처럼 보이는 사람이 진짜  지혜로운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김용의 소설에 나오는 곽정과 같은  사람은 어딘가 어리숙해보이지만 그런 사람에게 큰 지혜가 있는것입니다.  최근 2년간 우리 나라 텔레비죤극에 나오는 허삼다와 같은 형상도 아둔해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큰일을  해내는것입니다. 미국 영화 "아감정전"에 나오는  아감은 지어 저지능인으로 얼마나 바보스러워보입니까?  그런 그가 일을 하는것을 보면   하는 일마다 성공하여 거의  모든 일에서 성과를 올립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 지력이 온전한 사람, 총명한 사람으로 불리는 많은 사람들은 아주 총명하게 자기의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습니다.  이것이 대교불졸이 아니고 뭡니까? 

     이러고 보면 로자의 이런 론리에  위반되는것 같은 말속에 인생의  많은 철리가 내포되여있습니다.  이런 어구를 읽을 때 처음엔 마치 허튼소리를 치는것 같아 놀랍지만 우리가 정말 뭔가를 읽어낼수 있을 때는  그속에서 참말로 깊은 통찰력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우주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인성에 대하여 참으로 깊은 통찰을 많이 하였고 남이 보아내지 못한것, 정상적인 언어로는 표현할수 없는것을 많이 발견할수 있습니다. 때문에 로자가 있은 뒤부터 우리는  로자의 말솜씨를 배워 철리성이 있는 말을 많이 하게 되였습니다. 

중국의 전통문화를 보면 성구가 매우  많습니다.  대변불언, 대간사충, 대지약우와 같은 성구는 로자가 말한것이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또 로자가 말했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로자를 본받아 로자의 방식,  로자의 언어방식으로 우리가 말한것이기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세계의 오묘함속에  들어갈수 있음을 놀랍게 발견하게 되며 우리도 철리적인 말을 할수 있다는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간사충이라 이 얼마나 말을 잘했습니까! 이것은 사회의 보편적인 현상을 제시한 말입니다.

대지약우란 말도 있는데 이를 거꾸로 말하면 대충사간이 됩니다.  우리는 또 대우약지라고도 말할수 있지요.  이러고 보면 로자의 정언약반은 우리에게  세계를 인식하는 경로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것은 언어를  통해서입니다.  언어를 떠나서는 이 세계를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로자가 우리에게 역론리적인 언어를  제공하였으니 우리는 이런 언어를 통하여 세계의 다른 면을 볼수 있습니다.  론리적인 언어가 세계의 긍적적면을  보게 한다면 역론리적인 언어는 세계의  부정적면을 보게 합니다.  세계의 긍정적면도 보고 부정적면도 볼수 있다면 세계에 대한 우리의 리해, 우리의 인식은 더욱 깊어지고 더욱 전면적이고 더욱 변증법적일것입니다. 이 점이 바로 로자의 큰 지혜입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것은 로자의 이런 정언약반, 이런 변증사상은 주로 력사와 현실에 대한 그의 커다란  의문에서 생겨났다는 점입니다. "오제삼황을 신성시하는 일이  하많은 과객을 속였어도 로자는 속이지 못했다."고 제가  말한적이 있습니다.  로자는 력사의 자욱한 안개를 꿰뚫고, 문화의 갖가지 포장을 꿰뚫고 사물의 다른 한 면을 보아냈습니다. 이렇게 사물의 긍정적면과 부정적면을 보아낼수 있을 때인즉 변증사상이  산생되는 때입니다. 하다면 로자는 어떤 뒤면을 보아냈는지, 인류의 문화, 관념, 가치관의 어떤 뒤면을  보아냈는지, 이런 뒤면에 있는 정채롭지  못한것, 어두운것들로 어떤것을 보아냈는지 다음시간에 계속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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